기사제목 [신창식 소장의 창업학(17)] 기존 시설 활용한 '업종변경' 창업 대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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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식 소장의 창업학(17)] 기존 시설 활용한 '업종변경' 창업 대안일까

기사입력 2018.08.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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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a10370679.jpg▲ gettyimagesbank
 
[중소벤처신문 칼럼] 한 초보 창업자가 창업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일 업종의 점포로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점포를 구하면 어떨지 문의해왔다. 요즘같이 어려울 때는 초기 투자비용을 줄여서 창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 중에서 리모델링은 불황기 창업의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음식점 창업의 경우 점포르 선정한 뒤 콘셉트를 최대한 기존 시설을 활용해서 만드는 것이다. 그릇이나 집기는 새로 장만해도 기기나 시설은 가능한 한 중고품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 초보 창업자는 가능하면 새것을 선호하는데 운영을 하다보면 그것이 불필요한 욕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상품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않는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저렴하고 맛과 서비스가 최고인 곳, 분위기가 청결하고 깔끔하면 된다는 생각이라면 창업비용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우선 무엇이 성공 창업에 중요한 요소인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겉모양 보다는 실속을 챙기는 합리적인 생각이 소자본 창업자에게 필요한 자세다. 영업 중인 점포의 매출이 부진한 경우도 포기하지 말고 업종을 변경 한다든지 아이템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부진 탈출을 모색해야 한다.

GettyImages-a9994644.jpg▲ gettyimagesbank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기존 업종과의 연계와 비용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투자비용이 과다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 모양보다는 실속이 우선되어야 한다.
 
모범적인 창업이란 멋있고 화려하게 시작해서 부실하게 운영하는 것보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찬 시작으로 내실이 탄탄한 것을 우선한다. 그래야 외부적인 여건에 쉬 흔들리지 않고 기본에 더 집중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부진할 때 어떻게 창업을 하느냐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당하게 맞서 버틸 수 있느냐 불안하게 전전긍긍하느냐의 차이도 따지고 보면 시작할 때 이미 결정되기 때문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당사자는 바로 창업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창업도 바로 이렇게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불안한 경기는 언제든지 창업자를 위협 할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GettyImages-vs11147695.jpg▲ gettyimagesbank
 
 
송파구 지역 중에 이면도로에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을 족발과 막걸리 아이템으로 업종 변경한 사례가 있다. 치킨전문점의 경우 창업한 지 1년 정도로 실평수 25평에 인테리어와 시설을 하는데 6천만 원이나 들은 점포로 거의 손을 볼 것이 없었다. 장사했지만 주변에 경쟁이 심해 일매출이 40만 원 정도 밖에 안 나와 지속적인 적자로 내놓았다.

D씨는 족발 삶는 법과 써는 법, 메뉴 구성 등을 전수받고 이 점포를 보증금 3천만 원, 월세 270만 원, 권리금 3천만 원에 인수했다. 시설 투자로는 간판과 메뉴판, 유리 시트 작업에 150만원, 주방 공사에 100만원을 투자해 매장을 오픈했다.
 
매출은 거의 100만원에 육박한다. 기존의 시설을 그대로 활용해 월 수익을 700만 원 정도를 벌고 있다. 약 6천만 원을 투자해 이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면 그야말로 성공 창업이 아닌가.
 
그렇다면 여기서 기존의 점포를 인수하여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업종을 변경하는 창업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자. 점포를 볼 때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우 영업이 부진해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업종 전환 창업 효과가 있을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다음은 아무리 좋은 대상이 있어도 자금이 확보되어 있지 않으면 인수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금의 여력을 점검한다. 자금력과 더불어 인수 타이밍이 중요하므로 필요시는 사전에 동원 가능한 유동자금의 정도를 확인한다.

신창식2.jpg▲ 신창식 외식창업연구소 소장. 사진=중소벤처신문DB
 
  
또한 업종 전환 창업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창업자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롭게 점포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운영 능력이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해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초보창업자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을까.
 
1단계는 후보 업종을 선택한다. 초보 창업자는 수많은 업종에서 3개 정도 후보 업종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를 놓고 비교표를 만들어 어느 업종이 자기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인가를 확인하는데 업종의 안정성, 소요자금 규모, 영업시간, 기술경험의 필요 유무, 업종별 특징 등을 고려해야 한다.
 
1순위 업종이 선정되면 점포를 물색하기 전에 우선 사업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기본적인 점검 항목으로는 해당 업종이 유행이나 경기변화에 어느 정도 민감한가? 평균 창업 소요자금이 현재 준비된 자금규모와 거의 일치하는가? 평균영업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필요하지 않은가? 등이다.
 
제2단계는 점포를 물색한다. 1단계의 사업타당성 검토결과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면 다음은 비슷한 조건의 점포를 물색해야한다. 인터넷을 보면 질 나쁜 중개업체는 조건 좋은 점포를 올려놓고 는 방문하면 이미 계약이 됐다며 다른 점포를 소개하는데 조심해야 한다.
 
권리금 장사에 희생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점포를 물색할 때 원하는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중개사무소를 통하거나 직접 탐방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3단계 점포의 조사, 평가를 실시한다. 점포물색을 마친 후에는 약식 점포조사표를 작성하여야 한다. 점포의 간판 상태를 포함하여 인테리어, 화장실, 전기, 상하수도, 냉난방, 일조상태 등을 조사해야 한다. 또 점포 층수와 평수, 운영기간, 주된 이용고객의 연령분포, 운영상의 장단점 등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인 점포 조사가 긍정적일 때 본격적인 수익성 분석을 해야 하는데, 이것을 점포평가라고 한다.
 
4단계 신용조사를 실시한다. 신용조사는 점포주나 관련업자와의 상담내용이 과연 사실인지를 판단하고 권리인수를 결정하기 위한 최종단계이다. 신용조사 내용 중에는 각종 서류열람(토지, 건물등기부등본, 도시계획확인원, 건축물관리대장)과 건물주와의 임대차 서류계약 뿐만 아니라 매출근거도 확인해야 한다. 시간대별 매출근거는 주로 평일 1회, 주말 1회 정도로 하루 종일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략 점심 때 부터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손님의 성별이나 연령별 인원수와 평균 객단가를 합산하여 하루 평균 매출액을 확인한 후 수익성을 분석해야 한다. 이때 결과치가 내용과 편차 10% 범위이면 점포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도 좋다.
 
5단계 점포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은 먼저 점포주와 권리양도 계약을 체결한다. 이때 계약은 가계약 이므로 정해진 계약금은 없으며 보통 100만 원 이하로 한다. 가계약을 한 즉시 건물주와 점포임대차계약을 정상적으로 체결한다.
 
이를 본 계약이라고 하며 잔금납부가 끝나면 점포열쇠와 사업자등록증, 허가증, 전화 등을 인수하고 전 점포주의 협조를 얻어 관할구청, 세무서, 전화국 등의 명의 이전을 하여야 한다.

글=신창식 (외식창업연구소장)
중소기업청 기술지도위원 (식품생산, 개발, 유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인대학/소상공인대학 주임교수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심사위원/기술지도위원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여성직업발굴사업단 책임교수
한국산업인력공단 외식운영관리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위원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외식산업연구원 전담교수
(사)한국외식중앙회 중앙교육원 전담교수
(사)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 이사/외식분과위원장
저서 ‘창업, 죽을 각오가 아니면 시작도 하지마라’ 

정리/박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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