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동우 콘크리트연합회장 "선진국 비해 30년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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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콘크리트연합회장 "선진국 비해 30년 뒤졌다"

기사입력 2018.07.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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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88014029.jpg▲ gettyimagesbank
 
[중소벤처신문=박설희 기자] 건설 현장에서 건축물이나 구조물의 강도를 결정짓는 것은 콘크리트다. 콘크리트는 공장에서 설계해 제작되는 완제품이다. 보도블록과 도로 경계블록, 가로등 기초대, 호안 및 옹벽블록, 배수로관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전국 400여 업체의 표준 품질인증 등 산업 표준화를 돕는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콘크리트 연합회)는 지난해 단체 표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
 
콘크리트 연합회는 1966년 11월 한국시멘트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로 출범해 올해로 52주년된 협회다. 연합회는 콘크리트 공업의 건전한 발전과 산업 표준화 촉진 및 회원 상호 간의 복리증진, 소비자 보호를 도모하는 등의 사업을 수행해왔다.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각 시·도 11개 지방조합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방조합은 산하 540여 개의 콘크리트 관련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조합 회원사는 건축용 자재인 콘크리트 벽돌, 토목용 자재인 콘크리트 경계블록, 보·차도용 블록, 콘크리트 호안 및 옹벽블록, 안전유도블록, 농경지 배수관인 철근콘크리트 플룸, 각종 수로관, 맨홀블록 등을 생산한다. 연합회는 콘크리트제품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표준 인증 사업, KS 인증 1년 공장심사 사업, 기획조사 및 연수사업 등을 진행한다.
 
◆ 중기부 도움으로 단체표준 인증 시스템 갖춰
 
콘크리트연합회는 2014년 경영혁신플랫폼 기반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단체표준 인증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러나 개발 완료 시점에 연합회 단체표준 심사보고서가 적부제로 개정되는 등 변화가 생겼다.
 
이후 시스템 사후관리와 개편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시스템을 활용하지 못하고 거의 휴면 상태로 방치됐다. 그러는 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에 직면했다.
 
먼저 복잡한 인증절차가 그것이다. 인증 품목이 다양해지고 인증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인증환경이 요구됐지만 전산화 시스템의 부재로 인증업체와의 업무연락, 정보제공 등 단체표준 인증체계가 단편·획일적으로 제공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인증단체, 특히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경우 인증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직원이 인증심사와 심사관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출장이 많은 업무 특성상 인증관리를 제대로 수행하기 곤란했다.
 
이로 인해 조합의 단체표준 활성화가 저해됐으며, 인증단체의 심사여비 정산, 심사결과 성적서 송부, 인증심사원 심사보고서 작성 등 대부분의 업무가 우편 또는 개인 메일에 의해 송부되는 등 심사관리 절차가 비효율적이었다.
 
또 무엇보다 인증심사 및 사후관리 심사는 업체별이 아닌 해당 년도별로 파일링 돼 해당업체의 인증내역관리가 어려웠으며, 관리 소홀로 인한 오류가 발생되곤 했다. 연합회는 수익과 연관된 사업 활용 및 발굴을 통해 정보시스템의 활성화를 강구했다. 최근 활용도가 높은 클라우드 기반의 프로그램 및 하드웨어 보급을 통한 공동의 관리 및 업무표준화를 이뤘다.
 
하지만 자체 관리 비용 부담과 사업 발굴 및 선정의 어려움에 부딪혔다. 김동우 콘크리트 연합회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도움으로 단체 표준 시스템 전산화를 완성했다. 2016년 말 한국표준협회의 KS인증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전산 시스템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최적화를 거쳐 2017년 1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단체표준 인증 관련 신청, 각종 자료제공 등 모든 업무가 시스템화 됐다.

김동우 회장.jpg▲ 김동우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사진=연합회 제공
 
  
◆ 단체표준 관리 시스템 도입, 인증 절차 일원화
 
동일 업종의 생산자들이 단체표준을 준수하게 되면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호환성 확대의 효과가 있다. 또 원자재 및 부품의 공동구매 등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한편 제품의 품질향상과 거래의 공정화, 단순화를 도모해 궁극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한다.
 
콘크리트제품은 경제 규모의 확대, 기술의 고도화, 제품의 다양화 및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국가표준만으로는 모든 품질과 규격을 수용하기 어렵다. 이에 조합은 생산업체 및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적으로 단체표준을 제정해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 KS표준보다 구체화, 전문화된 표준이다.
 
단체표준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효율성과 편리성이 증대된 것은 최고의 성과다. 인증신청, 일정통보, 심사비 청구 등의 시스템이 일원화됨으로써 매건 발생 시 해당업체, 단체, 심사원에게 문자로 실시간 안내돼 업무가 합리적으로 변했다.
 
또 인증단체 시스템 담당자가 출장 중이라도 실시간 신청내용을 문자로 안내받아 처리할 수 있게 됐고, 업체는 심사결과, 성적서 및 인증서 다운로드 등을 실시간 받아볼 수 있게 돼 매우 편리해졌다. 신청부터 최종결과까지는 하나의 사이클로 관리된다. 인증업체별 내역관리 등을 수시로 열람이 가능해 효율적인 인증 관리가 이루어진다.
 
◆ 단체표준인증 등 공동사업 범위 확대 예정
 
콘크리트 연합회는 단체표준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신청 보고 전산화, 업체 정보 업그레이드 의무화, 심사보고서 전산화, 인증서 발급 전산화, 시험기관 참여 전산화 등을 추진 중이다. 콘크리트 업계의 각종 통계(매출, 종업원수, 시장규모, 제품판매경향 등)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은 콘크리트연합회만의 성공으로 국한되지 않고, 국내 138개 단체표준 인증단체 및 그에 해당하는 수많은 인증업체의 단체표준시스템 성공적인 구축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김동우 회장은 “해외 선진기술 도입에 힘을 쏟고 연합회를 중심으로 해외 선진 공법을 도입해 우리나라 콘크리트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양한 콘크리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설계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설계능력을 조합이 중심이 돼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설계 능력이 앞서는 일본 업체들의 사례 등을 공유하고 중장기적인 기술 협력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기술개발사업과 단체표준 인증 등 공동사업 범위도 늘려갈 방침이다. 한국콘크리트시험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김동우 회장은 “우리나라 콘크리트 산업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20~30년 뒤쳐져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오랜 역사를 이어온 콘크리트 연합회의 가치는 우리나라 콘크리트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체표준 관리 시스템을 도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능개선 작업을 추진해 산업분야의 경계를 넘어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롤 모델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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