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산업리포트] ‘짝퉁 애플’이 진짜 애플을 제친 비결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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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짝퉁 애플’이 진짜 애플을 제친 비결 3가지

기사입력 2018.07.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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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9999999999.png▲ 사진=샤오미 제공
 
[중소벤처신문=신지민 기자] 2014년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글로벌 최대 규모의 IPO(주식 상장)가 예고됐다. 중국 2위 유니콘 기업인 샤오미(Xiaomi)는 빠르면 6~7월 사이 홍콩 증시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얼어붙었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걸스탠리는 샤오미의 기업 가치를 630억~1000억 달러로 추정했다. 샤오미는 이제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났다. 샤오미에서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커스텀 펌웨오 미유아이(MIUI)의 가입자는 3억 명을 돌파했다. 또한 샤오미는 세계 최대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이폰 짝퉁’이라 불리던 샤오미의 성공비결은 뭘까.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에게 들어보았다.

555.jpg▲ 사진=샤오미 제공
 
  
◆ 중국 점유율 1위, 세계 스마트폰 브랜드 4위의 저력
 
샤오미는 2010년 탄생한 중국 토종 스마트폰 브랜드다. 샤오미의 창업 스토리는 애플과 비슷하다. 2000년대 중국 최대 오피스용 소프트웨어사 킹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레이쥔 회장은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에서 7명의 엔지니어와 함께 창업했다. 함께 좁쌀(小米)죽을 먹으면서 창업의 꿈을 키웠다고 해서 회사명도 샤오미다.
 
그들은 창업 1년 만에 자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미원(Mi1)’을 출시했다. 당시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디자인과 기술적인 혁신이 없는 이 제품은 ‘아이폰 짝퉁’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 3시간 만에 10만대가 완판됐다. 아이폰의 절반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 덕분이었다. 당시 출고가는 1999위안(한화 약 34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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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온라인으로 유통했고, 마진은 5%를 넘기지 않았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뛰어나다는 점을 앞세우면서 오히려 ‘애플 짝퉁’이란 점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까지 했다.
 
‘미원’에 이어 매년 출시한 후속작은 모두 흥행했다. 2012년 719만대를 팔았고, 다음해에는 1870만대를 판매하며 3년 만에 애플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에는 6112만대를 판매하며 삼성을 누르고 중국 점유율 1위, 세계 스마트폰 브랜드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샤오미.jpg▲ 88.png
 
 
◆ 성공 전략은 '저가폰' 아닌 '미유아이'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
 
샤오미의 창립자 레이쥔이 했던 말이다. 여기서 태풍의 길목은 ‘모바일 인터넷’이다. 회사의 로고인 ‘MI’는 모바일 인터넷(Mobile Internet)의 약자다. 샤오미는 저가의 스마트폰을 만들었지만 ‘미유아이’를 개발하면서 소프트웨어 회사로 거듭났다.
 
샤오미의 미유아이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미펀’이라는 팬덤이 탄생했다. 유저들은 SNS를 통해 제품 리뷰와 신제품 출시 등을 알리는 마케터가 됐다. 곧 미유아이 가입자는 3억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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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비결 ① 저가폰으로 신흥국 진출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내수시장은 침체기였다. 출하량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게다가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저가 브랜드의 출현은 샤오미를 위협했다. 샤오미는 중국 내 점유율 1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가 선택한 방책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었다. 샤오미는 인도, 유럽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다각화에 나섰고, 2016년 대비 출하량이 65% 늘었다. 구매층의 소득 수준이 낮아 제품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이 오히려 중저가 스마트폰 샤오미에게는 경쟁력이 됐다. IDC에 따르면 신흥국 고객의 60% 이상이 200달러 이하의 제품을 구매한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라인업 5개 제품이 모두 137달러인 점은 인기 이유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3년간 한화 약 4조8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했고, 서비스센터와 R&D센터도 마련했다. 인도의 샤오미 오프라인 매장은 6800개, 서비스센터는 500개를 오픈했다. 인도에서 점유율은 지난해 26.2%, 올해 상반기 31.1%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74개 국가에 진출했다. 이 중 15개 나라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5위 안에 들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015년 6%대에서 지난해 28%로 증가했다. 샤오미는 2020년까지 연평균 22% 성장을 전망한다. 그롤벌 점유율은 지난해 6.25%에서 2022년 14.85%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789.png사진=샤오미 제공
 
  
성공비결 ② IoT에 기반한 샤오미 생태계
 
샤오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허물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모든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초연결시키는 사물인터넷(IoT)를 지향한다. ‘샤오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TV·자전거·공기청정기·에어컨·시계 등 200여 종 제품의 8500만대 이상이 샤오미의 플랫폼과 연계됐다. 하루 사용 기기수는 1000만대를 넘었다. 텐센트테크에 따르면 IoT 연결기기 수 기준으로 샤오미의 점유율은 1.7%로 이미 애플(0.9%)과 아마존(0.9%), 구글(0.6%)을 넘어섰다.
 
샤오미는 제품과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해 인큐베이팅하고 샤오미의 플랫폼으로 유통시킨다. 마케팅비와 유통비용이 절감돼 가성비 높은 제품이 탄생하는 구조다. 샤오미를 통해 생산한 제품들은 미유아이에 연결되고 스마트폰으로 구동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샤오미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210개 이상이며 이 중 90곳은 스마트 하드웨어나 가전제품을 만든다. 지난해 IoT 관련 매출은 4조7900억원 정도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올해 관련 사업부 매출은 6조8500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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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비결 ③ 대도시는 온라인, 지방도시는 오프라인 투트랙 전략
 
샤오미는 초창기 온라인 판매를 고수하던 전략에서 오프라인을 결합했다. 온라인 스토어 샤오미상청은 월간 액티브유저가 500만~700만명으로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유저의 73%는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방 도시로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스토어 전략을 취했다.
 
2016년 지방 도시에 처음 문을 연 ‘미홈(MiHome)’은 애플과 닮았다. 모든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온라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직영 스토어다. 오프라인 매장은 신흥국에서도 빛을 봤다. 샤오미는 인도에 오픈한 미홈 매장을 현재 34개에서 내년 말까지 1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 3월 기준 미홈의 전체 매장수는 359개다. 샤오미는 올해 600개, 내년 말까지 1000개를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미홈의 매출은 10억 달러로 올해 1분기 온라인 판매량을 넘어섰다. 올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4조원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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