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알렉스의 사심] 힐링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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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의 사심] 힐링 셰프

기사입력 2018.04.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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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피피섬에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저씨가 살고 있습니다.

이름이 바오인 아저씨는 피피섬에서 방갈로와 레스토랑을 운영합니다. 나는 돈을 많이 내는 관광객은 아니지만 바오 아저씨는 나와 친구이기 때문에 늘 가장 좋은 방으로 안내합니다. 방값을 계산하기도 전에 짐을 방 안으로 옮겨 놓습니다.

나는 20대 초반에 아저씨의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아저씨와 아저씨처럼 친절한 직원들과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의 방갈로와 레스토랑에는 지친 내 몸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지금, 최고의 요리사인 아저씨에게 배운 요리를 한국에서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내가 만든 음식에도 치유하는 힘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저씨는 처음에 일당 20바트 (당시 환율로 500원 정도) 를 받고 막노동을 했습니다.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책을 읽었습니다. 함께 막노동 하는 친구들은 다 쓸데없는 짓이라 했지만 아저씨는 주경야독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는 막노동 생활에서 벗어나 호텔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아저씨를 눈여겨 본 호텔 주인은 아저씨가 방갈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방갈로는 잘 되었고 아저씨는 레스토랑까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방갈로에서 묵고 있는 나에게 아저씨가 영어로 적힌 메일을 보여주며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메일에는 ‘당신을 도와주겠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나는 메일을 보낸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이슬람교를 믿는 관광객이었습니다. 그는 예전에 이곳 피피섬에 와서 마을사람들을 위해 이슬람 사원을 지어주었습니다. 모두 고마워했습니다.

그 관광객이 피피섬에 다시 왔습니다.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녔는데 모두 숙박비와 음식값을 받았습니다. 아저씨만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관광객이 왜 돈을 받지 않느냐고 묻자 아저씨는 친구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원을 지어준 사람은 자기가 베푼 것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아 아저씨가 힘들 때 자신이 도와주겠다 하고 마을을 떠났습니다.

바오 아저씨는 남몰래 도와주던 고아원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고아원에 가 보니 화장실이 엉망이었습니다. 깨진 변기와 부서진 문을 고쳐주고 싶었지만 가게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관광객에게 메일을 보냈던 것입니다.

베푸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바오 아저씨의 꿈은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모두와 친구가 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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