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알렉스의 사심] 사진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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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의 사심] 사진 찾아가세요

기사입력 2018.04.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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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서있는 아이가 너무 예뻐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아빠처럼 보이는 키 큰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순간, 티베트 사람들은 사진에 찍히면 죽어서 하늘에 못 간다고 생각한다는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사과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아이 아빠는 저 멀리 서있던, 키가 더 큰 아내를 불렀습니다. 나는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부부는 나에게 가족사진을 한 장 찍어줄 수 없느냐고 정중하게 부탁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가족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아이 아빠는 사진을 확인하더니 현상해서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현상소로 달려갔지만 파일이 너무 커 그곳에서는 사진을 뽑을 수 없었습니다. 파일을 압축하러 멀리 떨어진 숙소까지 가야 했습니다. 현상소 앞에서 기다리던 가족은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가족에게 이튿날 꼭 전해주겠다며 현상소 앞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파일을 변환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현상소로가 사진을 뽑았습니다. 사진을 들고 가족을 찾으러 시장을 헤매고 다녔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이 아빠가 나를 거짓말쟁이로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나는 티베트 사람들이 늘 찾는 야크버터 가게로 갔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유리창에 붙였습니다.

야크버터 가게를 지날 때마다 혹시나 하고 유리창을 살펴 보았습니다. 티베트를 떠날 때까지 사진은 그대로 붙어 있었습니다. 다음에 그 가게에 가면 사진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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